정세균, ‘정동영 공천 불가’ 발표 초읽기
민주 중진들 중재 나섰지만, 정-정 모두 완강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전날까지 면담을 요청한 중진의원들은 물론 각 계파 의원들과 만나 정 전 장관의 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리가 되는 이번 주 주말께 어떤 형식으로든 공천 문제를 매듭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대표는 현재까지 기존의 입장에서 어떠한 변화도 없고 확고하다”고 말해, 정 대표가 ‘공천 불가’라는 내용을 담은 입장을 발표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정 대표도 이날 제주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는지가 종착역이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 전 장관과의 2차 회동 여부에 대해서도 “우리는 만나자고 하는데 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 요청으로 상경한 정 전 장관도 이날 이들과 조찬 회동을 마치고 곧바로 전주로 낙향했다.
중진들은 이날 정 전 장관과의 회동 후 “양측 모두 수용할 만한 중재안이 있다. 설득할 자신도 있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의 잇딴 질문에 “(중진들이) 다 말씀하셨는데...”라고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으며, 정 대표도 “정글에도 법칙이 있는데 여기는 공당 아니냐”며 공천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 민주당 내홍은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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