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7일 앞서 지난 25일 밤 체포했던 MBC의 이춘근 PD를 전격 석방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전현준 부장검사)는 이날 밤 이춘군 PD를 석방했다. 검찰은 이 PD가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제작진 이메일 및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새로운 증거를 상당히 확보해 수사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석방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그러나 MBC 측에서 취재 원본을 내지 않을 때는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PD는 석방후 취재진에게 "언론인을 이렇게 강제로 체포해 수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 아닌 국가 정책을 비판한 보도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한다면 어떤 보도를 할 수 있겠느나"고 말했다.

검찰의 이 PD 석방은 그의 구속후 국내외적으로 언론탄압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야당들도 일제히 언론탄압 비판을 가하는 등 역풍이 거센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