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MBC <PD수첩> PD를 전격체포한 데 대해 자유선진당이 26일 "전 정권이 조중동과 전쟁을 벌였듯이 이 정권도 방송과의 전쟁을 벌이고 싶은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올해 국정홍보 예산을 작년의 2배 넘게 늘려서 189억8000만원으로 책정했으면서도 그토록 자신이 없는가? 아니면 방송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물은 뒤, "정권이 언론을 두려워하거나 또는 장악하려 한다면, 그것은 곧 정권이 자신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그렇다면 이 정권은 왜 자신이 없는가"라고 물음을 던진 뒤, "정부의 정책이 국민에게 파고들지 못하는 까닭은 국정홍보 예산이 작아서도 아니고 방송을 장악하지 못해서도 아니다.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를 상실했고 올바른 정책과 기조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란 천을 보여주면서 아무리 빨간 천이라고 우겨본들 그것이 받아들여지겠는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정부와 검찰은 모든 언론을 우향우시키려는 무리수를 두지 말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자유 언론은 좌향좌도 안되지만 우향우도 안된다"고 꾸짖었다.

그는 "자고로 언론을 좋아하는 권력은 없다"며 "그러나 곧고 자신있는 권력이라면 언론을 두려워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못난 놈이 힘자랑하지 않는가"라는 독설로 논평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