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정동영, 24일 담판 회동
정동영측 “공천 배제시 무소속 출마는 당연한 귀결”
정 전 장관은 22일 오후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서울 동작을 지역구 사무실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 약속을 타진했고 정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회동 계획이 잡혔다.
이에 따라 정 대표 비서실장인 강기정 의원과 정 전 장관 측근인 최규식 의원이 회담 장소 및 시기, 공개 여부, 회담 내용 등 세부 사안 조율에 돌입했다.
정 전 장관이 이날 귀국 직후 고향 출마 강행을 재확인한 만큼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 대표 측은 수도권 출마, 10월 재보선 출마 등 여러 선택지를 제안할 것이라고 양 측 관계자들은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정 전 장관의 공천을 배재할 경우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관측이 높아, 정 대표가 정 전 장관의 고향 출마를 용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이날 공항에서 본지와 만나 “누가 먼저 펀치를 날릴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 지도부가) 공천 배제라는 직격탄을 날릴 경우, 무소속 출마는 당연한 귀결이며 분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현재 최근 지역위원장를 낸 서울 동작을 사무실에 들러 지지자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자신이 출마를 선언한 전주 덕진으로 발길을 돌린 상태다. 정 전 장관은 오는 23일에는 전북 순창의 선영에 들른 뒤, 24일 정 대표와의 담판 회동을 위해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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