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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사우디 리그 진출후 첫 우승컵

크라운프린스컵 결승 40분 활약, 알 힐랄 1-0 승리 기여

설기현(알 힐랄)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설기현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샤밥과 크라운프린스컵(왕세자컵) 결승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연장까지 약 4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 힐랄은 연고지 맞수 알 샤밥을 맞아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 연장 후반 9분경 수비수 알 모파레이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알 힐랄은 이번 우승으로 크라운프린스컵 2회 연속 우승과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 알 이티하드(7회)를 제치고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됐다.

지난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알 힐랄로 임대된 이후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설기현도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다.

설기현은 이날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돼 체력이 떨어진 알 샤밥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연장 전반에는 크리스티안 벨헬름손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 이를 받은 빌헬름손이 슈팅까지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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