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두언' 회동후 '정두언-이재오' 북경회동
李대통령 '범MB계 결집' 본격화. 친박계 긴장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극비회동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 이대통령이 그동안 흩어졌던 '범이명박계'를 다시 결집시키기 위해 본격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일보> 12일자 단독보도를 통해 확인됐고, 청와대도 회동 사실을 시인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두언 의원은 청와대에 들어와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면담시간은 1시간40분으로 길어졌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2년차 구상,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3월 초 귀국 후 역할 등을 폭넓게 정 의원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 의원 모임에서 나온 건의사항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 돌아온 정 의원은 서둘러 중국행 비행기편을 예약했고 사흘 후인 9일 아침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 식당에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만나 2시간 동안 밀담을 나눴다. 정 의원은 전날 밤 중국 항공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남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우리 국적기를 타지 않았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자신의 뒤를 이어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 의원과 함께 움직였다.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 귀국 후 곧바로 정치 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이 정권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연구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이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칩거'할 필요는 없으며 이 전 최고위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짜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 본인이 해명하겠지만 (당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얘기할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정확한 대화 내용은 이 대통령과 정 의원 사이에서만 알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정 의원간 독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보면 (정 의원이) 엄청난 밀사 역할을 한 것처럼 나왔더라"며 "아마 국회 입법 문제 등에 대해 정 의원이 상황을 보고하고 이 대통령이 '당에서 열심히 챙겨달라'는 정도로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을 중국에서 만난 사실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의 공식확인 전인 이날 오전에는 CBS와 통화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중국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 내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기사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며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을 숨겼다.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데 따른 당혹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정가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두언-이재오간 연쇄 회동과 관련, 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범이명박계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어 향후 여권 권력질서에도 일대 변화가 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친박계는 이 대통령이 직접 MB계 결집에 나서면서 향후 또한차례 갈등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일보> 12일자 단독보도를 통해 확인됐고, 청와대도 회동 사실을 시인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두언 의원은 청와대에 들어와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면담시간은 1시간40분으로 길어졌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2년차 구상,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3월 초 귀국 후 역할 등을 폭넓게 정 의원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 의원 모임에서 나온 건의사항들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 돌아온 정 의원은 서둘러 중국행 비행기편을 예약했고 사흘 후인 9일 아침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 식당에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만나 2시간 동안 밀담을 나눴다. 정 의원은 전날 밤 중국 항공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남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우리 국적기를 타지 않았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자신의 뒤를 이어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태근 의원과 함께 움직였다.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 귀국 후 곧바로 정치 전면에 나서기보다 뒤에서 이 정권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연구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이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칩거'할 필요는 없으며 이 전 최고위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짜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 본인이 해명하겠지만 (당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얘기할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도 "정확한 대화 내용은 이 대통령과 정 의원 사이에서만 알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정 의원간 독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보면 (정 의원이) 엄청난 밀사 역할을 한 것처럼 나왔더라"며 "아마 국회 입법 문제 등에 대해 정 의원이 상황을 보고하고 이 대통령이 '당에서 열심히 챙겨달라'는 정도로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을 중국에서 만난 사실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의 공식확인 전인 이날 오전에는 CBS와 통화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중국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 내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기사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며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을 숨겼다. 대통령과의 회동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데 따른 당혹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정가에서는 이 대통령과 정두언-이재오간 연쇄 회동과 관련, 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정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범이명박계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어 향후 여권 권력질서에도 일대 변화가 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친박계는 이 대통령이 직접 MB계 결집에 나서면서 향후 또한차례 갈등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며 긴장하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