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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 낙하산인사 파문에 '휴장' 위기

거래소 " 파업 장기화시 휴장할 수도", 시장은 안중에도 없나

증권선물거래소 노조가 상임감사에 대한 청와대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하자, 증권선물거래소는 필요하다면 '휴장'도 할 수 있다며 인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시장은 안중에도 없다는 식의 오만한 대응이다.

"전면파업시 대체인력 투입하고 휴장도 검토"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가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경우 필수 인력인 70명을 지정해 시장을 운용하고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는 비노조원과 간부 등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전면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휴장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선물 시장이 마비되더라도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를 무를 수 없다는 강경입장 발표였다.

이 본부장은 이어 "지정된 필수 인력이 업무복귀 명령에 불응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과 징계 조치를 하고, 노조원들이 주요시설을 점거하거나 집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할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공권력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강경대응을 재차 경고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비상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본부의 시장담당임원들이 참여하는 비상시장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했다.

거래소 상임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는 25일 오전 11시 증권선물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노조 "낙하산 인사 강행시 즉각 총파업 돌입"

앞서 증권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은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강행할 경우 주주총회장 봉쇄는 물론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 노조는 지난 21일 상임감사 선임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낙하산 인사 움직임과 관련, 조합원 총회를 열어 82.2%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상임감사 선임을 위해 오는 25일 개최되는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가 결정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거래소 노조는 최근 신임 감사 선임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해 386세대 운동권 출신인 김모 회계사를 내정하려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용국 증권선물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전문지식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거래소의 상임감사에 증권시장 경험이 전무하고 현 정권의 선거진영에 개입했던 인사를 내정했다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총파업 1단계로 24일 24시부터 25일 24시까지 만 하루동안 시장관련 부서 50%를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해 주주총회를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감사선임 과정을 지켜보며 2단계(시장관련 부서 인력 30%를 제외한 전체 조합원 파업 참여), 3단계(잔류인력 없이 전체 조합원 파업 참여)로 파업 강도를 높여나기기로 했다.

이 노조위원장은 "만약 청와대와 거래소 임원진이 비상적인 상임감사 선임을 강행할 경우 증시가 완전 마비되는 사태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파행 운영과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보듯 훤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강행해 주식시장의 휴장사태를 불러올 지, 아니면 낙하산 인사를 취소하고 금융시장의 전문가를 감사로 임명하는 돌파구를 모색할 지 금융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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