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목포 천재' 천정배, 대권후보인가

[김행의 '여론 속으로'] <4> 친노, 낮은 지지도, 출신지역이 걸림돌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당으로 복귀한다. 사실상의 대권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그는 무주공산이 된 열린우리당에서 김혁규, 김두관, 강금실, 유시민 등과 함께 주목받는 유력 예비주자다. 그러나 그는 대권카드는 아니다. '조력카드'는 될 수 있다. 그가 후보가 된다면 ‘필패카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근거는 이렇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1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노무현을 지켜온 유일한 당내 친노인사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시절, '경호실장'이라는 별칭까지 붙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사실은 당 밖의 인물이었다. 덕분에 천 장관의 정치적 입지는 단단했다.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을 때, 그도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노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떨어져 있다. 노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이 오히려 독이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강금실 후보는 열린우리당을 비판할지언정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그녀의 그런 태도는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그도 강금실 후보와 똑같은 트랩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盧 묵계 하에 盧 비판해도 국민적 호응 얻기 어려워

김행씨는 법무부 장관직을 내놓고 열린우리당으로 복귀, 대권 행보를 시작하는 천정배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조력카드는 될 수 있지만 필승 카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현재 열린우리당은 ‘반노(反盧)’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비노(非盧)’인사를 내세워 노와의 관계를 탈색시켜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그런데 천 장관은 꼼짝 못할 ‘친노’ 인물이다.

혹여 노 대통령과의 묵계 하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치자.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대통령직선제를 위해 전 국민이 저항할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은 마치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직선제’를 치고받아 쟁취한 것처럼 기꺼이 깜짝쇼를 연출해 주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상황이 다르다.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는 여러 후보들 중 노태우가 밀려있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었고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직선제’라는 ‘뜨거운 감자’를 덥석 물어 삼킨 노태우 후보는 순식간에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천 장관은 지난 3년간 철저히 ‘노의 남자’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패에 대해서 입을 다물었다. 이제 와서 노를 비난해 봤자, 정치적 꼼수이거나 정치적 배신자로 보일 뿐이다.

親盧 하려면 유시민처럼 진작 했어야 '천빠'라도 있으련만...

지난 3년 간 철저히 '노의 남자'였으면서도 유시민 보건복지장관처럼 노 대통령을 위해 몸을 던지지는 않았다. 한 예로 그는 2004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놓고도 노대통령과 생각을 달리 했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차라리 친노를 자처해야 한다. 그러나 이도 늦었다. 하려면 진작 했어야 한다. 그의 지금까지의 행적은 유시민 장관과도 극명하게 달랐다.

그는 유시민 장관처럼 ‘싸가지’소리를 들으면서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몸을 던지지도 않았다. 유 장관은 피아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전선을 구축하면서 무참히 난도질도 당했지만 동시에 ‘노빠’에 상응하는 ‘유빠’라는 전리품과 대중 인지도를 챙길 수 있다. 정치인에겐 악명도 유명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친노’를 자처하기엔 노무현의 지지율이 너무 바닥이다. 그러니 ‘천빠’가 생기기를 기대하기도 난망한 상황이다. 때문에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정치인이다.

대중성은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그의 낮은 대중적 인기도도 커다란 걸림돌이다. 그의 지지율은 고작 2~3%정도다. 요는 대중성이라는 것이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쳇말로 신인배우나 가수도 데뷔 때 알아보듯이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조연급과 주연급이 다른 것이다.

전원주는 아무리 떠도 조연이다. 어쩌다 단막극의 주연은 맡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주연급은 아니다. 이영애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진정성을 갖고 민심대장정에 나섰지만 그의 낮은 지지율은 꿈쩍도 않는다. 조연급이기 때문이다. 천 장관도 마찬가지로 조연급이다.

더구나 ‘개혁 탈레반’이라는 별칭이 나돌 정도로 원칙주의자인 그의 대중적 흡인력은 여타 유력정치인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유시민 장관처럼 악다구니로 싸우던지, 아니면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을 제시하며 단박에 주연급에 진입했어야 했다.

7월 초 법무부 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집짓기 운동 봉사활동에 참가한 그는 지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정치도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국민이 편안히 살도록 공동체의 주춧돌을 놓는 작업이 정치"라고 자신의 정치관을 피력했다.ⓒ연합뉴스


‘목포 천재’라는 출신지역도 그를 옥죄는 사슬, 그는 조연이다

‘목포의 천재’라는 그의 출신지역도 그를 옥죄는 사슬이다. 노 대통령 이후 영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득표율이 25% 정도 된다지만,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그나마 부산출신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영남유권자들이 굳이 호남출신 대통령을 찍어 줄 이유가 없는 것이 우리의 정치 현실이다. 마치 호남에서 한나라당후보를 찍을 이유가 없듯이. 그래서 ‘호남후보 필패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DJP 구도 + 알파’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거물급 정치인도 아니다.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김대중 후보에겐 민주화의 희생에 따른 막연한 부채감을 갖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천 장관은 그저 양지를 달려온 엘리트 정치인이다.

결국 그의 한계는 분명하다. 그는 조연이다.

그러나 그는 어떤 의미에선 정동영 전 의장보다 더 호남의 대표성을 갖는 정치인이 될 수는 있다. 정동영 전 의장의 고향은 전주고, 그는 목포 출신이기 때문이다. 목포라는 지역의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고건 전 총리보다도 더 강력한 호남의 대표주자가 될 가능성은 있다.

여기에 그의 정치적 선명성이 부각된다면 그는 일정한 지분을 가진 지역의 맹주로 발돋움 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주연급은 아니다. 때문에 대권후보가 된다면 결과는 필패다. 2007년 대선에서의 그의 역할이 궁금해진다.
김행 여론조사 전문가

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18 17
    반론받아줍니까?

    엉터리 내용이 너무 많아 댓글쓰기도 힘들어
    김행씨의 <천정배,대권후보인가>는 전여옥스러운 글이다.
    처세의 샴쌍둥이인 전여옥에 비해 김행이 다행스러운 것은
    한나라당에 입당하지 않은 것 정도다.
    명색이 전문가 이름표 달고 이렇게 막 쓰면 이력에
    키스난다. 전문가 이름 유지보수관리하려면
    많이 읽고 조사하고 모르면 체면 불구하고 물어야 한다.
    천정배, 띄우기인지 그 숨은 뜻을 모르겠다.
    바쁜 시간 털어 천정배의 정치지도자 자질을 보여주고 싶다.

  • 16 28
    태종대

    김행 니말은 메주로 콩을 메주로 쓴다고 해도 안 믿어
    당신이 뭐 전문가라고 이따위 글을 올리고 있어
    기사도 노에게 무슨한이 그리많은지 구구절절 한이 서린것같아 안타까워
    여자의 오뉴월한인가?
    이연홍기자의 비망록이 재미있어 한번씩 들리는데 김행이여자 기사보면
    안타깝다.

  • 17 15
    바람

    모냠 김행은??
    산술적 단순계산의 수읽기,,,
    2002년 그 장사 실패한거 아닌감??
    차라리
    까놓고 한나라당 근햄님께 충성 맹세를 해버려 삼!!!!!!!!!

  • 20 22
    하하 김행?

    정몽준은 주연이었나?
    무슨 여론조사전문가나 되는 사람인냥 글을 써대는 모습이 애처롭다.
    여론의 흐름을 읽는 근거냐 뭐냐?
    당신 주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막무가내 평을 쏟아내기 전에,
    당신이 허무맹낭한 소리를 하던 2002년을 되돌아 보시라.
    한심한 사람 같으니라구.

  • 26 17
    도사

    지나친 주관
    김행의 기사엔 독기가 있고 지역주의가 판친다. 영남인사가 아니면 안되는가? 영남사람만 대통령되란 말인가? 지금까지 영남사람들의 독점과 폐해가 얼마나 큰지 알기나 하나? 역대 대통령의 70% 이상이 그쪽지역 아닌가? 김행의 편협된 지역주의 한심타 ㅉㅉ

  • 13 17
    js

    김행님같은 불나방이 설치는 것을 보며는..
    교과서에 나온 말이 딱 맞네요.
    시절이 하수상하며는 온갖 간신들과 이득을 보려는 무리들이 창궐한다...
    하기사! 글로 먹고 사는 양반들이라 이해는 얼추 하지만...
    구라는 그만들 하세요... 진정한 당신들이 대한민국을 생각하며는 수해현장에 가서 땀을 흘려요..
    왠넘의 인터넷의 글쓰는 무당들이 우글 거릴까...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