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의 "미디어법 처리" 지시에 민주 "전쟁선언"
李대통령 "미디어법이야 최고의 일자리 창출법안"
이 대통령은 이 날 오전 박희태 대표와의 청와대 조찬 회동에서 "미디어 법안에 대해 방송법만 생각하고 정치적 해석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우리나라가 전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성공시킨 것을 거론하며 "우리가 세계 최초 기술을 만들었는데 지금 핀란드와 우리가 경쟁하고 있다"며 "자꾸 우리가 (미디어 관련) 법안이 통과 안되니 불리한 상황에 놓여진다"고 미디어법 처리를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에 "경제개혁 법안 처리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을 포함한 쟁점법안 일괄 처리를 다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발 ‘2월 입법전쟁’이 선포된 것”이라고 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도대체 이명박 권력과 한나라당은 무슨 심보로 눈만 뜨면 국회를 전쟁터로 만들려고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연말연시 국회 사태에 대한 민심은 경제에 올인하고 갈등법안은 적어도 숙고해 추후에 논의하라는 명령”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 민심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나라당으로 화살을 돌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연말연시처럼 대통령의 오더를 한보따리 싸가지고 와서 폭탄을 터트리고,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에 화답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돌격 앞으로’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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