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등급전망 하향에 현대-기아차 '휘청'
외채 2조3천억원 조기회수 위기, 수익구조-노사관계가 관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현대차-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춘 데 이어, S&P도 15일 현대차-기아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춰 현대차그룹에 초비상이 걸렸다.
S&P마저 현대차-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출 경우 2조3천억원에 달하는 외채 상환요구가 봇물치면서 간단치 않은 신용경색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P는 현대차-기아차와 함께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춰지면 빠르면 몇달 뒤 실제로 신용등급이 낮춰진다. S&P가 현대차 그룹에 대해 사전경고를 한 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의 S&P 장기기업 신용등급은 현재 투자적격 맨 아래인 `BBB-'여서, S&P 경고대로 몇달 뒤 신용등급이 한단계 떨어지면 BB가 된다. BB는 투자부적격, 즉 투기등급을 의미한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경우는 현재 `BBB'여서 한단계 떨어져도 투자적격을 유지할 수 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시장이 악화되고,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하향 조정하게 됐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판매대수를 기록했지만,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해 재고물량이 늘고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가 반토막난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현대차가 강세를 보이던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대목을 지적한 것.
S&P는 특히 "현대차그룹의 적자폭이 늘거나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현대차의 수지 상황 및 노사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S&P는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 실적이나 현금 창출 수준이 안정된다면 등급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현대차그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의 외채가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이다. 2008년 10월 현재 현대차가 외국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은 1조628억원, 기아차가 빌린 차입금은 1조2천774억원에 달한다. 도합 2조3천억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다.
문제는 현대-기아차가 외국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면 외국은행들이 만기전에 대출을 회수해가는 트리거 조항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현대차그룹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삼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수익구조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동시에, 해마다 극한갈등을 되풀이해온 노사관계를 상호공존적 차원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두개의 무거운 짐을 안게 된 셈이어서, 향후 현대차그룹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S&P마저 현대차-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출 경우 2조3천억원에 달하는 외채 상환요구가 봇물치면서 간단치 않은 신용경색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P는 현대차-기아차와 함께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낮춰지면 빠르면 몇달 뒤 실제로 신용등급이 낮춰진다. S&P가 현대차 그룹에 대해 사전경고를 한 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의 S&P 장기기업 신용등급은 현재 투자적격 맨 아래인 `BBB-'여서, S&P 경고대로 몇달 뒤 신용등급이 한단계 떨어지면 BB가 된다. BB는 투자부적격, 즉 투기등급을 의미한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경우는 현재 `BBB'여서 한단계 떨어져도 투자적격을 유지할 수 있다.
S&P는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시장이 악화되고,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하향 조정하게 됐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판매대수를 기록했지만,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해 재고물량이 늘고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의 미국내 판매가 반토막난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현대차가 강세를 보이던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대목을 지적한 것.
S&P는 특히 "현대차그룹의 적자폭이 늘거나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현대차의 수지 상황 및 노사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S&P는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 실적이나 현금 창출 수준이 안정된다면 등급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현대차그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의 외채가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이다. 2008년 10월 현재 현대차가 외국은행에서 빌린 차입금은 1조628억원, 기아차가 빌린 차입금은 1조2천774억원에 달한다. 도합 2조3천억원이 넘는 엄청난 액수다.
문제는 현대-기아차가 외국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면 외국은행들이 만기전에 대출을 회수해가는 트리거 조항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다면 현대차그룹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삼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수익구조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동시에, 해마다 극한갈등을 되풀이해온 노사관계를 상호공존적 차원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두개의 무거운 짐을 안게 된 셈이어서, 향후 현대차그룹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