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5일 한상률 국세청장 파동 등의 배후에 TK(대구경북)가 있으며 TK가 각부처와 공기업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조만간 단행될 개각과 관련, "인재등용에 있어서 색깔이나 지역이나 자기 권력핵심과 연고대로 돼선 절대 안된다. 능력위주로 하되 특히 특정 인사를 전면에 포진시키는 작업은 절대 안된다"며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청와대와 장차관뿐만 아니라 각부처 1급들 심지어는 국영기업체 산하 기업체까지도 진행되고 있다는 움직임을 우리들은 포착하고 있고 대단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소영으로 대표됐던 잘못된 인사실책을 또 한번 되풀이 할 경우 이제 현 정부는 동력을 잃고 국민들 신뢰를 결정적으로 잃어버릴 것이란 것을 다시한번 경고한다"며 "친소나 색깔, 지역, 연고가 아닌 능력위주의 전국에 골고루 발탁하는 탕평인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특히 특정 지역에 대한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고 지금 국세청장에 문제나 이런 시각에서 있어서도 특정 지역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국세청장 파동의 배후로 특정지역을 거론했고, 이에 진행자가 특정지역이 '대구경북'을 가리키는 것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그는 "1급까지 포함해서 장차관 고위공직자에 상응하는 1급들 공공기관장에 대해서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대단히 무거운 시각으로 이 문제를 보고 있다"며 "그런 것이 만일 현실화된다면 현 정부는 또 다시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되고 야당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세청장 파동에 대해 거듭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이 특정 지역의 인맥들의 움직임이 거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지금 상당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본다"며 TK 배후론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