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두로 '언론 총파업' 돌입
MBC 뉴스앵커 대거 참여, YTN '중계투쟁', SBS '상복투쟁'
MBC는 뉴스 앵커들이 대거 뉴스진행을 하지 않기로 하는가 하면 <무한도전> 등 일부 인기프로그램도 파업에 동참키로 하는 등 가장 파열열기가 뜨겁다.YTN은 제작거부 대신 언론 파업을 24시간 생중계하고 SBS는 상복투쟁을 펼쳤다.
MBC, 가장 강도높은 제작거부투쟁
MBC는 서울 본사와 지방 계열사 노조원 2천200여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방송사중 가장 강도높은 투쟁을 전개하고있다. 이에 따라 뉴스 등은 부장대우 이상 간부와 비조합원이 진행하고 일부 프로그램 제작도 중단됐다.
파업이 시작된 이날 오전 6시에 방송되는 'MBC 뉴스투데이'의 경우 노조원인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석에서 물러나고 비노조원인 김상운 기자, 김수정 아나운서 부장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됐다.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도 박혜진 앵커가 빠지며 신경민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하게 된다. 마감뉴스인 ‘뉴스24’의 김주하 앵커도 파업에 참여한다. 낮 12시 <뉴스와 경제>의 최율미, 주말 낮 12시의 김상호 앵커 등도 진행을 하지 않는다.
손정은, 문지애 아나운서 등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서 빠질 계획이다.
김정근, 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스포츠뉴스’는 아예 제작이 중단된다.
'무한도전' 제작진도 26일부터 파업에 적극 동참키로 하는 등 연예, 교양프로그램 제작도 잇따라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9,30,31일 진행되는 연예대상, 연기대상, 가요대제전의 경우 임시방편으로 비노조원 및 간부급 PD들이 연출을 맡게 된다.
YTN은 파업 생중계하는 '보도투쟁'
YTN노조는 언론파업을 상세히 생중계하는 ‘보도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YTN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YTN노조의 공정방송 사수, 구본홍 저지투쟁은 ‘방송이 재벌과 수구언론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언론노조 파업 명분과 맥을 같이한다”며 “여권이 추진하는 언론 악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파업 투쟁 상황을 적극적으로 사실 보도하는 이른바 ‘보도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YTN노조는 “언론노조의 총파업 투쟁을 강력히 지지하며 실질적으로 연대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노조원들에게 △언론 악법의 문제점 적극 취재 보도 △파업 투쟁 관련 상황 신속하고 비중있게 취재 보도 △‘보도 투쟁’을 방해하는 간부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노조에 보고 등의 지침을 내렸다.
YTN은 실제로 이날 새벽 6시부터 총파업 돌입 소식을 시시각각 상세히 전하고 있다.
SBS는 상복 투쟁
SBS 노조는 "방송 제작에 관련된 직원의 90% 이상이 노조원이라 이들이 모두 빠지면 사실상 방송이 나갈 수 없게 된다"면서 "방송을 위한 최소의 인원은 제외한 상태에서 파업 투쟁을 벌일 것이며, 진행자들이 검은색 의상을 통해 파업 의지를 전할 것"이라고 '상복투쟁'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전 6시부터 방송한 '출발! 모닝와이드'의 진행자인 김석재, 최혜림 앵커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방송을 했으며, 기자들은 뉴스를 리포팅할 때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는 형태로 파업에 간접 참여했다.
KBS 사원행동도 연대전선 구축 차원에서 그동안 대립해온 KBS노조와 통합키로 했다.
KBS 사원행동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노조 위원장·부위원장 당선자와 사원행동은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7대 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며 "언론노조의 총파업 선언을 적극 지지하며 또한 7대 악법 통과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타 지상파 방송사들 및 외부의 제 시민사회단체들과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6일 파업에도 참여하지 않고 내년 1월 새 노조가 출범하며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언론노조는 한나라당이 발의한 7대 언론 관계법을 저지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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