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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룻동안 113원 '왔다갔다', 1300원대로 하락

정부 개입에 급락, 기업들도 오후에 매물 내놓아

9일 1,500원 근처까지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시장 개입과 한국은행 총재의 경상수지 개선 전망, 기업의 달러화 매도 등의 영향으로 1,300원대로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일중 환율 변동폭 113원을 기록, 패닉적 외환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치열한 공방 끝에 전날보다 달러당 15.50원 떨어진 1,37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 오른 1,4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485.00원까지 폭등하며 패닉 상황을 연출했지만 정부의 개입성 매물이 유입되자 1,440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후 1,440원 선 부근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개입이 강화되자 하락 반전하면서 1,372.00원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시장에서 20억달러 전후의 달러화를 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환율 하락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후 "10월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매달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점도 매수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시장이 한은 총재의 발언을 신뢰한 모양새.

또한 환율이 급락하자 정부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고 있는 기업들도 달러화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가 한은의 금리 인하 소식에 급등했다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60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71억원, 개인도 191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44%) 내린 369.84를 기록, 5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360대로 추락한 것은 2004년 11월 26일 369.54 이후 3년 11개월 만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79억원, 기관은 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 15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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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3
    111

    20억달러 X 5일이면 100억달러.~
    이제 80억달러 만 시장으로 풀게 만들면 되는구나...
    10월 아직 3주남았는데 거래일수로 15일......
    미다우 하락하거나 폭락해도 보합이든 환율은
    오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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