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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없어 결혼 못하는 사람 없애겠다"

한나라 "MB, '계파 없다'고 발언한 것은 맞아"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내 무주택자 일소' 발언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과 한나라당 대변인간 혼선을 빚은 끝에, 이 대통령의 실제 발언 내용은 "집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애겠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19일 이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와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해 이 날 오후 국회에서 '2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차 대변인은 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서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무주택자를 임기 중에 없애겠다"고 이 대통령이 말했다는 브리핑에 대해서도, "임기내에 이렇게 집이 없어 결혼 못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여러 무주택자들을 없애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것이 실제 발언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내에 무주택자를 전혀 없애겠다는 게 아니라 그런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며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 브리핑이 언론에 선언적으로 임기내 완전히 (무주택자를) 없애겠다고 한 것처럼 보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 대변인은 그러나 일반 무주택자 일소 발언은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재차 "집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사람은 (임기 내) 없애겠다"고 이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고 전했다.

차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또 "수도권에 직장을 갖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면서 집이 부족해 무주택자가 된다"며 "수도권에 직장을 갖고있는 사람들을 지방으로 보낼 수는 없다. 지방에 집을 지어준다고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차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현재 수도권에 녹지가 완전히 훼손되고 창고나 비닐하우스로 이용되고 있는 일부지역이 있다"며 "편법으로 이용되고있는 곳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집이 필요한 분들께 원하는 지역과 원하는 입주 조건을 주문받아 맞춤형 서민주택을 짓겠다"며 "임기동안에 50만채를 짓겠다. 그렇다면 투기도 일어나지 않고 무주택자도 내집마련에 대한 장기계획을 세울수 있으니 결혼도 하고 애도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 대변인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이 대통령이 "여당에는 계보나 계파가 없다. 여당은 하나다"라고 발언했다는 오전 브리핑 내용에 대해 사실이라고 정정브리핑을 했다.

차 대변인은 "처음에 (오찬을) 시작하면서 모두 다 테이블에 앉아서 부드럽게 얘기를 꺼내는 과정에 한 참석자가 '홍 원내대표가 세가 없어서 힘이 없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했다"며 "이에 대해 대통령은 껄껄 웃으면서 가볍게 말했다. '박희태 대표가 밀어주면 힘이지? 무슨 계보가 필요하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통령은 '한나당에 계보, 계파가 어딨나? 이제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야한다. 정기국회에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 법안이 산적하다, 이에대한 통과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청와대 회동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서 청와대 대변인과 한나라당 대변인 저 사이에 사전에 조율이 있었다. 그런데 공식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내용과 단어를 잘 맞췄는데 백그라운드 브리핑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특별하게 아주 엄밀하게 맞추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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