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그린벨트 해제 등 정부가 추진중인 주택공급정책과 관련, "이른바 서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무주택자를 임기 중에 없애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말씀의 취지는 무주택 신혼부부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으로 말했었다, 실제로 집이 필요한데 집을 못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싸고 실효성 있는 방법으로 주택을 공급해 임기 중에 주택을 못 갖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는 의지의 하나로 배경을 설명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여당에는 계보나 계파가 없다. 여당은 하나다"라며 "여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입법, 민생입법이 차질없이 처리되도록 당 대표를 중심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당으로서도 규제개혁에 명운을 건다는 심정으로 이번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처리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홍준표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와 관련해선,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최고의 지원"이라고 말해, 사실상 재신임 입장을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그동안 홍 원내대표 재신임을 주장해왔다.

박희태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정기국회를 앞둔 만큼 야당 지도부와 대화자리를 갖고 대화를 활성화 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의견"이라고 공감을 표시한 뒤 다음 주 중에 여야 원내 지도부, 정책위의장단,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동에선 초당적인 자원외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외교순방 때 관련 상임위원들을 동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러시아 방문 때도 가능하면 관련 상임위 국회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