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의 오페라축제인 '20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남성희, 이하 DIOF)가 다음달 1일부터 11월 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DIOF는 한국 오페라 60주년을 맞아 주제를 'Via Corea, Viva Opera ! (한국을 통해, 오페라여 영원하라!)'로 정하고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유명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우리 성악가들은 물론 국제적 명성을 지닌 외국 성악가와 스태프들을 초청, 수준높은 공연으로 국내 음악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개막작 <토스카> 외 오페라 6편 공식 프로그램 선정
DIOF 조직위원회는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올해 개막작으로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토스카>를 선정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인 이정원, 고성현, 한명원 등을 비롯해 이탈리아 정상급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파타네, 독일 마이닝겐극장 주역가수이자 유럽 오페라단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재중교포 테너 쑤창 등이 출연하고, 이탈리아 푸치니 재단 소속의 발레리오 갈리가 지휘를, 세계 3대 오페라극장 가운데 하나인 라 스칼라좌의 마시밀리아노 불로가 음악코치를 맡아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DIOF는 개막작인 <토스카> 공연 외에 오는 11월 8일까지 총 6편의 오페라 작품들을 공식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린다.
개막작인 <토스카>를 필두로 대구시립오페라단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니제티 작곡), 한국 오페라의 유럽 진출의 물꼬를 튼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임준희 작곡), 모차르트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진 <아폴로와 히아친투스+첫째 계명의 의무>(모차르트 작곡)가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극장에 의해 한국에 초연된다. 또한 한국 최초의 창작 오페라인 <춘향전>(현제명 작곡),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사립오페라단인 영남오페라단의 <신데렐라>(로시니 작곡) 등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성희 DIOF 조직위원장은 "한국 오페라 60주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기량의 한국 성악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 그리고 한국 오페라사에서 의미를 갖는 작품들로 마련돼 한국 오페라의 힘과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프로그램 외에 다양하고 색다른 특별공연, 부대행사 풍성
DIOF는 공식 프로그램 외에도 축제 개막 하루전 열리는 전야제를 비롯해 코리안팝스 오케스트라의 '오페라&시네마콘서트', 미니 오페라 '사랑의 묘약', '라 트라비아타', 국립발레단의 '지젤' 등 특별공연이 펼쳐지며 이번 축제의 주제인 'Via Corea, Viva Opera'를 제목으로 한 폐막공연도 계획되어 있다.
이번 DIOF는 오페라 등 공연 이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들기 기획되어 있다.
먼저 DIOF의 사전 행사로 이탈리아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가 오는 19일 국내 성악도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펼치는 것을 비롯해 대한민국 오페라상 시상식과 호주국립오페라단의 제작공연에 출연할 성악가를 뽑는 오디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관객들에게 오페라 무대의 안팎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오페라 백 스테이지 투어, 오페라존(오페라 분장·의상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DIOF 조직위원회측은 오페라를 비싸고 어려운 상류층 문화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시켜 대중과 친숙한 문화상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대구오페라 하우스 내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오페라 교실 운영하고 합리적인 티켓가격 책정과 다양한 할인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작년 DIOF의 유료 객석점유율이 90%를 상화했다는 것이 DIOF 조직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올해 DIOF도 가장 싼 티켓 가격이 1만원, 가장 비싼 티켓가격이 7만으로 일반 대중음악 콘서트나 뮤지컬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은 티켓가격이 책정됐으며, 특히 서울 등 타 시도에서 오는 관객들을 위해 KTX 등과 연계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공연 일정과 정보는 DIOF 공식 홈페이지(www.diof.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