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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53원 폭등, IMF사태후 최대 폭등

외환시장 완전 패닉 상태, 월가 위기심화설에 더 폭등

원.달러 환율이 16일 외환위기 발발후 최초로 50원 넘게 폭등하면서 장중 1,160원대로 올라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1시2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53.10원 폭등한 1,16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4년 8월13일 이후 4년1개월여 만에 1,16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특히 이날 상승폭은 IMF사태 발발로 외환시장이 극도로 불안했던 1998년 8월6일 이후 10년1개월 만에 최대치로, 외환시장은 완전히 패닉적 상황에 빠져든 상태다.

이날 환율은 18.90원 급등한 1,1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1,150원대로 폭등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날 증시에서 개장후 한시간반만에 무려 4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는 환율 폭등을 견인했다. 이어 환율은 1,152원 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손절매수가 촉발되자 1,166.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1,140원과 1,150원, 1,160원 등 주요 저항선이 깨질 때마다 손절매수가 되풀이되는 양상이며, 특히 AIG의 700억달러대 긴급 구제금융과 워싱턴뮤추얼의 신용등급 하락, 스위스 UBS 위기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부는 워낙 폭등세가 거세자 외환보유고로 직접 개입을 하지 못하고 구두로만 환율 폭등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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