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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라크여성 집단강간후 일가족 살해

증거 인멸 위해 시신 불태우기도, 이슬람 전역 격노

이라크 주둔 미군 5명이 젊은 이라크 여성을 집단 강간한 뒤 이 여성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이슬람 전역이 격노하고 있다.

미군의 이라크 민간인 집단학살에 이은 이번 만행 폭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결국 파멸로 끝날 것임을 예고하는 징후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라크 여성 뒤따라가 집단강간후 일가족 살해, 사체 불태워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502 보병 연대 소속인 이들 미군 5명은 지난 3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방 지역인 마흐무디야에서 한 젊은 이라크 여성을 뒤따라가 강간하고 이 여성과 다른 가족 3명을 살해했다. 여기에는 어린아이도 끼어있었다.

또한 이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피해 여성의 시신을 불에 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들 미군은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었으며, 정찰 중 미리 눈에 봐뒀던 여성을 따라가 여성의 집에서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인들을 더욱 격노케 하고 있다.

파문이 일자, 바그다드 미군당국은 "제임스 더번 제101 공수사단장이 사건의 조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했으나 사건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미군 용의자 5명은 최근 저항세력에 납치돼 잔인하게 살해당한 2명의 미군들과 같은 부대 소속이다. 이라크 저항세력의 미군 살해는 이들의 만행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군의 만행은 이들 저항세력의 미군 납치 살해후 충격을 받은 한 사건 가담자가 지난 22일 강간살해 사건을 자백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용의자 5명 가운데 1명은 이미 자신의 범행을 시인한 뒤 체포됐으며, 4명은 무장해제를 당한 후 마흐무디야의 미군기지에 수용 중이다.

미군의 강간-살해 만행은 즉각 <알자지라> 등 이슬람 언론을 통해 중동지역에 알려지면서 이라크 전역을 격노케 해, 벌써부터 이슬람 전역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반미시위가 격렬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슬람 무장세력들도 미군에 대한 전면적 보복을 선언하고 나서,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정황은 더욱 험해질 전망이다.

미군의 만행이 잇따르면서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무장세력의 보복공세도 가열되고 있다. 폭탄테러로 초토화된 이라크 모술 경찰서. ⓒAP=연합뉴스


미군의 계속되는 만행

미군의 만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미 해병대원들은 하디타 마을에서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된 24명의 이라크 민간인들을 학살한 뒤, 이를 은폐하려다가 폭로됐다.

지난 4월에는 7명의 미해병대원과 1명의 해군 병사가 함다니야 마을에서 무장을 하지 않은 장애인 남자를 집에서 끌어내 총살시켰다.

지난 5월 31일에는 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사마라에서 미군이 차량에 총격을 가해,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가던 임신부를 포함한 여성 2명을 즉사케 했다.

이같이 야만적 침공의 현장에 왜 일본 자위대 등은 모두 철수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자이툰부대는 계속 잔류해야 하는지,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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