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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공룡과 잘 싸워야 하는데 걱정"

지관 "나는 정치는 모른다. 잘 하시길 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6일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예방해 "공룡과 잘 싸워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라며 거대 여당의 일방독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 조계사를 찾은 자리에서 "민주당 의석이 81석밖에 없어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153석인데 친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꾸 입당하면 180석까지 될 거 같다. 우리 의석의 두 배가 될 것 같다"며 "민주주의가 일방통행이 돼선 안 되고 견제와 균형이 돼야 하는데 81석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낸 뒤 지관 스님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관 스님은 이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잘 하시길 빈다"고만 답했다. 그는 정치 전반에 대한 덕담을 구한 데 대해서도 "나는 정치는 잘 모른다. 할 말이 없다"며 정치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정치를 잘해서 국민들이 걱정을 안하도록 해야 하는데 죄송하다"며 "저희가 어려운 형국이지만 용기를 내서 국민들을 제대로 대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관 스님은 이에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시면 좋은 빛이 안 비치겠나"고 덕담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지관 스님과의 면담에 앞서 최재성 대변인과 함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를 비롯한 촛불집회 관련 수배자들의 농성장을 위로 방문했다. 이날 예방에는 강창일, 안민석, 김유정, 이광재, 최재성, 유선호,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배석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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