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6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우리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무조건 아니라고 대응하기보다 대마도가 우리 땅이라고 대응하는 것도 의미 있는 주장이 될 것"이라며 대마도를 한국땅이라고 주장하자고 제안했다.

허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상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고질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독도 주장 논거보다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논거와 역사적인 고증 자료가 많다"며 "이승만 대통령 때 대마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도는 지리적으로 일본보다 우리나라와 더 가깝고 혈통을 보면 일본 당국이 B형 간염 유전자 물질을 추출해보니, 유전 물질로 AYW등 4가지의 단백질이 발견됐는데 한국 사람의 경우 100%가 ADR이다. 그러나 일본은 (ADR과) 다른 물질과의 비율이 7대 3정도 되지만 대마도 주민들의 혈통은 ADR이 거의 100%"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역사적으로 메이지 정부 전에는 우리가 신라, 고려,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대마도 주를 한국정부가 임명했다. 그 뒤 다시 일본의 정세가 바뀌어 대마도주가 일본과 한국에 똑같이 조공을 바친 중립지대였다. 그러다 메이지 정부에서 일본에 편입된 것"이라며 "이런 논거가 일본의 독도 주장 논거보다 더 많다"며 거듭 '대마도 한국땅'론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