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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천신만고끝에 국회의장 선출돼

"국민 하늘같이 두려워하되 국회 권위 회복토록 하겠다"

국회는 10일 18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총 투표 인원 283명 263표를 얻어 국회의장으로 최종 선출됐다.

김 신임 국회의장은 "이 자리에는 나보다 경륜과 인격, 또 선수가 높으신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 데도 나를 뽑아줘 다시 한 번 무거운 책무를 느낀다"며 "또 제헌 60주년이라는 건국사적 의미가 있는 때 의장이 됐다는 데 무거운 책임과 소명을 느낀다"고 의장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스스로에게 편 가르지 않고 공정하게 상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 여야를 초월하고, 초선과 다선을 뛰어넘어 소장과 노장을 차별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의 국회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며 "국민을 하늘같이 두려워하되 국회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여러 색 입혀서 완성은 의원들이 해달라. 흑백 정치를 마감하고 컬러의 정치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18대 첫 본회의인 만큼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의장 선거 시간 동안 저마다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의 '친박 의원 전원 일괄복당'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연대 의원들은 특히 밝은 표정으로 회의에 임했다. 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무소속 의원은 한동안 본회의장 내 한나라당 의원석 쪽에서 다시 한 식구가 될 한나라당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밝은 모습으로 본회의에 참석해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인사를 나눴다.

한편 이날 사회는 국회의장단이 공석인 경우 임시 의회 사회를 최다선-최고령 의원에게 맡는다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7선의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이 맡아 진행했으며,의장 선출 후 조 의원은 의장봉을 김 신임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양당이 한 명씩 맡게 되는 국회부의장은 한나라당이 후보로 이윤성 의원을 내정한 반면, 민주당이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제헌절 이전에 다시 선출하기로 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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