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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식중독환자, 30개 2천3백여명으로 급증

20개 학교는 단축수업. 학업에 큰 차질 빚어

지난 16일 이후 서울, 인천, 경기 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유사 식중독 환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크게 늘어난 30개 학교 2천3백14명으로 집계됐다.

2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발생한 환자는 23개 급식소(30개 학교) 2천3백14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이 9개교 1천3백9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서울 17개교 6백81명, 경기 4개교 2백35명 순이었다.

또한 CJ푸드시스템이 직접 운영하는 학교 및 식자재를 납품받아 사용하는 학교 1백2개교가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 가운데 82개교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조치했으며, 20개교는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급식대란으로 학생들의 수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육부는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급식소 8천여개(학교기준 1만여개)에 대해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교육청, 지방식약청,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실시되며, 16개 시도교육청의 '학교급식 점검단' 및 1백82개 '학교급식 점검반'이 동원돼 8개 항목 47개 사항을 점검한다.

점검반은 특히 무허가 또는 무표시 식품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사용되는지 여부, 육가공품과 어묵류의 경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업소 제품인지, 식자재 보관이 적절히 이뤄지는지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점검반은 또 조리실ㆍ세척실의 청결 정도, 칼ㆍ도마ㆍ위생장갑을 식품 및 육류용과 채소류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지 여부, 조리기구 소독이 철저한지 여부 등 위생 상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꺼번에 8천여개 학교를 조사함에 따라 책임면피용 위생점검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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