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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공문, "과격한 시위에서 학생보호하라"

항의전화 폭주, "대전에서 과격시위 없었다"

대전광역시 교육청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에 대비 학생생활지도' 공문을 발송하자 해당 교육청에 항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9일 대전광역시 교육청은 '촛불문화제 관련 학생생활지도'라는 제목의 공문을 각 학교에 일괄 발송했다.

이 공문은 10일,13일,15일에 있을 대규모 촛불문화제에 학생들이 과격한 시위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도해달라는 내용으로 촛불집회 해당 일에 편성된 조별로 각 중.고 교사들은 집회장소인 대전역에서 근무해달라고 지시한 것.

공문 발송 사실을 접한 학부모와 네티즌들은 '지금까지 대전 촛불문화제가 한 번도 과격해진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서 '과격한 시위'라는 단어를 쓰면서 교사들을 현장지도에 내보내는 것은 엄연한 촛불문화제 참가 저지를 위한 것이 아니냐'며 항의전화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공문 발송 의도가 촛불집회 참가 금지요구가 아니였다"며, 공문 내용의 '과격한 시위'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서도 "현재 촛불문화제가 '과격시위'라고 한 것이 아니라 과격시위로 변질될 때를 우려한 것일 뿐"이라며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이어 대전시 교육청은 현장지도 실행여부를 내부적으로 협의했으나 그대로 실행하기로 결론지었다.

10일 대전지역 각 학교로 발송된 공문 중 일부.ⓒ대전광역시 교육청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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