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민이 원하는대로 하라"
사실상 쇠고기 재협상 촉구, 李대통령 점점 고립무원
박 전 대표는 이 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친박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질문에 "쇠고기 문제는 제가 대통령께도 직접 이야기를 드린 바가 있다"며 "그런데 그동안에 대책이라는 것이 조금씩 조금씩 나왔는데 그걸로 국민들이 불안감을 해소를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거는 근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라며 "정부도 이것은 그냥 넘어갈 수없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민도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원희룡, 남경필 의원 등 한나라당 상당수 의원들에 이어 박 전 대표까지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당내의 재협상 압박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어서, 이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오전 브리핑 때까지만 해도 3일 예정된 장관 고시 관보 게재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 대통령이 과연 쇠고기 재협상 여론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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