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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反강만수 연합전선' 구축

한나라-민주-선진당 "강만수는 안돼"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을 질타하며 '반(反)강만수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향후 추경예산 등 강 장관의 성장 드라이브에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한구 "나는 민주당 비밀당원", 민주당 "이한구 잘한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미 강 장관의 추경예산 편성, 금리인하 압박, 환율 개입 등을 질타하며 반(反)강만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정책위의장은 24일 통합민주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에서도 자신이 강장관의 추경예산 등에 제동을 걸고 있음을 밝히면서 "민주당이 할 일을 내가 하고 있다"며 "나는 민주당 비밀당원"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완전 야당이다.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다"라고 말했다.

통합민주당도 이 정책위의장의 강만수 제동에 대해선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재성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께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3가지가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전적으로 동감되는 부분"이라며 이 정책위의장을 극찬했다.

최 대변인은 이 정책위의장의 전날 "시장경제를 우선 원칙으로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명박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한다. 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 서민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이 없다“는 발언을 소개한 뒤, "이한구 정책위의장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국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고, 이명박 정부의 숙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만큼 지금이라도 그 지적에 대해 귀한 소리로 듣고 전향적인 자세를 갖길 바란다"고 강 장관을 압박했다.

선진당 "강만수의 추경예산 결사 반대"

류근찬 자유선진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2일 국무회의에서의 추경예산 의결을 지적한 뒤, 추경예산에 반대하는 세가지 이유를 밝혔다.

류 정책위의장은 "첫째, 지금은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물가안정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가뜩이나 원유, 곡물, 원자재 수입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추경편성을 통해 이위적인 경기부양을 할 경우, 물가불안을 더욱 가중시켜 그렇지 않아도 힘든 서민생활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둘째, 지금은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 성장률 달성에 매달릴 때가 아니라, 허약해진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할 때"이라며 "셋째, 백보 양보해서 경기부양을 하더라도 추경편성보다 감세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늘리고, 기업의 투자여력을 늘리는 것이 그나마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경기부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6%성장 달성이라는 통계적 수치에 얽매어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할 것이 아니라 규제완화, 감세, 작은 정부 실현 등을 통해 경제주체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국력을 집중하기 바란다"고 강만수식 경기부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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