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아이스쇼', 비싸도 너무 비싸
3회 공연에 6만6천원~11만원 책정
이 행사의 주최사이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17일, 18일 양일간에 걸쳐 목동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될 세계 최고 수준의 피겨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페스타 온 아이스(Festa on Ice) 2008"의 입장권 예매를 21일 오후 6시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IB스포츠에서 공개한 티켓 가격은 이틀간 총 3회 공연에 S석 88,000원, A석 66,000원, 그리고 선수들의 연기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특별히 설치한 R석은 110,000원이며, K사 브랜드의 신용카드로 티켓을 구입하는 경우와 청소년, 장애우에게는 2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참고로 작년 9월 김연아가 출연하려다 목동아이스링크 화재사고로 무산된바 있는 국내 H 신용카드사 주최의 아이스쇼의 티켓 가격은 4~9만원이었다.
두 공연의 티켓 가격을 단순하게 비교해 볼때 분명 이번 '김연아 아이스쇼'의 가격이 월등히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IB스포츠측은 이번 아이스쇼 출연진에 대해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2008 ISU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 스테판 람비엘, 2008 4대륙 선수권 우승자이며 남자싱글 세계랭킹 1위인 다이스케 다카하시, 2008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조니 웨어, 2008 세계선수권대회 및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페어팀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스졸코비 등 현역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H사 주최 아이스쇼도 김연아를 비롯해 2007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 안도 미키(일본) 등 세계 최정상급 13명의 선수들이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다. 출연진의 면면에서 이번 아이스쇼에 전혀 뒤질게 없었다.
특히 이번 '김연아 아이스쇼'가 그동안 온 국민들이 김연아에게 보내준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 작년 불의의 화재사고로 팬들앞에 제대로된 아이스쇼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라는 취지를 비추어봐도 이번에 책정된 티켓가격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김연아의 인터넷 팬카페의 회원들도 이번 '김연아 아이스쇼'의 티켓가격에 대해 대부분 너무 비싸다는 불만을 터뜨리는 한편 이번 행사의 주최사이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이기도 한 IB스포츠에 대해 김연아를 앞세워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김연아 아이스쇼' 고액 티켓가격 논란은 올해 초 국내에서 개최됐던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의 고액 티켓값 논란을 그대로 재연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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