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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은행들이 사기꾼? 강만수 사퇴하라"

"강만수 자질 의심스러워", 금융계 분노 확산

금융노조가 17일 은행들을 "사기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금융계 분노가 급속확산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강 장관은 은행이 사기꾼이라면서 장관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나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그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금융노조는 "이런 발언은 기획재정부가 환율개입을 통해 환율상승을 부추기고 수출을 통해 가시적 성장률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환율이 본인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은행을 비난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이라고 거듭 강 장관을 질타했다.

금융노조는 "강 장관에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건 6%, 7% 경제성장률 달성만 중요하고 물가폭등으로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서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느냐"고 반문한 뒤, "또한 강 장관은 메가뱅크 내지 챔피언뱅크 발언으로 국책은행과 공공금융기관 민영화 문제와 은행 구조개편과 관련해 좌충우돌하면서 정책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질타했다.

금융노조는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돼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의 금융 자유화 정책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이와 반대로 규제완화와 금융시장 개방을 통한 금융빅뱅을 유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라며 거듭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금융노조외에도 대다수 금융인들은 강만수 장관 발언에 격노하며 집단적 대응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상하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오고 있어, 강만수 발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9 7
    짜증나..

    함여유신..
    당신 강만수지..

  • 9 15
    함여유신

    또 노조야.
    이러니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장관 입에서 듣는 거죠.
    시중에 은행들이 서민들의 간을 빼먹는 사기꾼 이라는 원망과 질시의 탄식이 쏟아져 왔음을 모르지 않으련만.
    재정경제부 장관의 은행들을 향해 사기꾼이라는 표현의 사용이 은행과 은행 종사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는 강력한 메시지임을 왜 모르는가. 아니 알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집단적 히스테리 증상이 아니겠는가.
    은행이 언제부터 중소기업, 서민들을 그렇게 끔찍이 위했는가.
    정말 개가 웃을 노릇이다.
    중소기업들이 망해가고 서민들이 이자부담으로 헉헉 거릴 때, 매년 임금인상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대 꼬박꼬박 챙기는 반서민적 반중소기업적 행태를 보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 은행과 은행원들이 타직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고 각종 명목의 수당과 성과급으로 보통 서민들의 일년치 수입을 월급 이외에 가져가면서도. 도대체 언제부터 서민을 위하고, 중소기업을 위해 스스로 임금을 삭감하고 대출이자를 인하하려는 어떤 노력이라도 보여 왔는가.
    강만수 장관의 힐난은 은행원들에게는 뼈아픈 자성의 기회를 가져야 할 책무를 준 것이다. 강만수 장관은 이 땅의 서민,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대신한 것으로 봐야 한다.
    환율 인상으로 촉발될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는 은행원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면 물가상승 압력을 은행원들 스스로 임금인상을 억제함으로써 완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또한 다소 은행의 수익은 줄어들더라도 서민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이자를 인하하는 노력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금융노조의 행태는 결코 강 장관의 말을 말꼬리 잡으려는 집단적 히스테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강장관은 성장율을 조금이라도 올려 일자리를 늘려 보고자 하는 충심에서 한 발언이다.
    환투기세력에 국내 은행은 완전히 자유로운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설령 환율 급등락이 환투기세력들의 배를 불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지 모르나 국가경제 차원에서는 환율급등락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면 대외적 변수에 대한 작용은 그렇다 처도 대내적 변수의 작용은 완화시키거나 함께 역할을 나눠갖자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될 것이다.
    진정 사기꾼이 되고 싶지 않으면 사기꾼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정부와 은행이 함께 만들어 가자는 뜻으로 이해하고 함께 동참해야 할 것이다.
    강장관 기대해 봐도 되겠는 걸...
    소신을 굽히지 말고 밀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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