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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15일 개막

'동방 나토' 가능성에 미국 등 서방 예의주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1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막된다.

지역안보.경제협력.교육현안과 군사훈련 개최도 논의

14일 <신화통신> <런민(人民)일보> 등에 따르면 이번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는 지역안보, 경제협력, 교육 등 다양한 지역현안들이 논의된다.

정상회의는 2007년에 러시아 역내에서 반테러를 명분으로 군사훈련을 개최할 계획이며 내년 공동 군사훈련에서 6개 회원국이 실시할 특수부대, 공군 파견 계획 등도 이번 회의 의제로 다룰 예정이어서 서방의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2001년 창설이후 5년째를 맞는 이번 회담에는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고, 옵서버 자격으로 이란, 파키스탄, 몽골 정상과 인도의 석유천연가스장관 등이 참석한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동남아국가연합(ASEAN) 대표와 함께 특별초청됐다.

중국은 정상회의를 위해 14~18일 최대 경제중심지인 상하이의 모든 학교와 공공기관의 문을 닫도록 하고 대대적인 환영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등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 신화통신


중국 외교부의 리후이(李輝) 부장조리(차관보)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지역적, 국제적, 혹은 양국간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회담의 주제가 안보와 경제협력, 교육 분야의 회원국간 합의 도출이 될 것이며, 이 회담이 중국으로서는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활동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연설할 기회를 갖게되는 것에 대해 "어떤 말을 하든 그는 이란의 입장만을 말하게될 것"이라며 의미부여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란.파키스탄 등 회원 가입 신청...전세계 면적 5분의 3 차지

이에 대해 서방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상하이협력기구가 군사블록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협력기구가 '동방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옵서버 참가국 가운데 이란과 파키스탄은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며 벨로루시와 스리랑카도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참석을 희망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상하이협력기구가 새로 회원국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옵저버 국가의 회원가입, 벨로루시 스리랑카 등의 옵저버 참여 등이 성사될 경우 아시아와 유럽 면적의 5분의 3을, 세계인구의 4분의 1(14억5천만명)을 차지하는 정상회의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하이 정상회의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석유와 자원이 절실한 중국, 구 소련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가 필요한 러시아, 독재국가들인 중앙아시아국가들에게 필요한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강력한 후원자의 필요성과 함께 유일 패권국으로 갈수록 영향력일 확대하려는 미국 견제 등이 공동의 이해관계에 맞아떨어지며서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정상회의의 우즈베키스탄 미 공군기지 철수 요구, 내년 러시아 우랄 군구에서 진행될 군사훈련 등을 통해 군사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미국 등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군사블록화 및 기구확대 등 서방측의 논란 제기와 관련, 중국은 이 기구를 군사블록화할 계획이 없으며 동방의 나토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하는 한편 새 회원국 승인 여부에 대해 새로 회원국 자격을 신청한 국가를 공표할 수 없으며 새로 회원국을 받아들이는 명확한 법적규정이 없다면서 정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 기긴에 6개 회원국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중국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잇는 도로건설 등 모두 2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중국.러시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와의 공조체제 구축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이 돼 2001년 6월 15일 출범했다. 두 나라 외에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옵서버 참가국으로는 몽골 파키스탄 인도 이란 등 4개국이다. 회원국 상호간에 신뢰와 우호를 증진하고 각 분야의 협력관계 구축, 역내 평화ㆍ안보ㆍ안정을 위한 공조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해마다 한 번씩 정상회담이 열리며 회담은 매년 러시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산하 기구로는 사무국, 역내 테러척결센터와 외무장관협의회 등 4개의 협의회가 있다. 사무국은 베이징(北京), 역내 테러척결센터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있다.

6개 회원국이 세계면적의 20.2%, 인구의 23.1%를 차지한다. 인도 등 4개 옵서버 참가국까지 포함하면 세계면적의 25.2%, 인구의 43.5%에 이를 정도여서 서방의 경계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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