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강호 에콰도르가 폴란드에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에콰도르, 90분 내내 끌려다니면서도 결정적 두 방으로 폴란드 침몰시켜

에콰도르는 10일(한국시간) 겔젠키르헨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카를로스 테노리오, 아구스틴 델가도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승점 3을 기록했다.

폴란드는 공 점유율 56-44, 코너킥 수 11-2로 나타날 정도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잇달아 놓친 폴란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한데 이어 두 대회 연속 0-2로 1차전을 그르쳤다.

폴란드에게 내내 중원을 장악당했던 에콰도르는 전반 24분 울리세스 데라크루스의 긴 드로잉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델가도가 백헤딩으로 상대 골대 정면으로 밀어넣었고 이를 테노리오가 역시 헤딩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폴란드에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 수비 위주로 맞서던 에콰도르는 후반 35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델가도가 이번에는 이반 카비에데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폴란드는 후반 교체 투입된 이레네우시 옐렌이 후반 40분 상대 골문 왼쪽에서 강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고 후반 45분에도 파베우 브로제크의 왼발 강슛이 또 한 번 골대를 맞추는 등 득점에 실패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폴란드는 이날 0-2로 완패하면서 무뎌진 공격력 보완이 과제로 떠올랐고, 다음 경기인 15일 새벽 4시 개막전에서 4골을 터트리는 득점력을 과시한 개최국 독일과의 2차전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다.

한편 이 경기에는 이번 2006 독일월드컵에 유일한 한국 심판인 김대영씨가 선심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