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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FIFA "시뮬레이션 액션, 벌금 3백90만원"

"팔꿈치 가격은 가차없이 레드카드"

국제축구연맹(FIFA)은 9일 2006 독일월드컵대회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일명 할리우드 액션, 심판을 속이는 동작)에 대해 5천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적용하는 등 벌칙규정을 발표했다.

경기중 고의로 팔꿈치 가격 시 가차없이 퇴장 조치

9일 외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은 이번 월드컵에서 파울을 유도하는 시뮬레이션 액션과 상대 선수의 상의를 잡아당겨 경고를 받는 반칙에 대해 각각 5천 스위스프랑(한화 3백9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퇴장처분에 대해서는 5천 스위스프랑 이상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국제축구연맹은 1차 리그에서 받게되는 경고가 1장인 경우에는 결승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서 적용되도록 했고, 1차 리그를 포함해 결승토너먼트에서 누적경고가 2장이 될 경우에는 다음 경기 출장을 정지하도록 했다.

또 경고처분을 2회 받아 해당 경기에서 퇴장당했을 경우에는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월드컵에서 경기가 격렬해지면서 자주 등장하는 경기중 팔꿈치 가격에 대해서도 강한 벌칙이 내려질 전망이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이날 뮌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수 보호를 위해서 경기 중에 팔꿈치로 가격을 하는 선수는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고의로 팔꿈치를 휘두르는 선수에게는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달라고 심판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또 "팔꿈치 가격이 아니더라도 팔을 무모하게 사용할 경우 경고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대회에서 심판들이 경기 중 발생하는 각종 반칙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대처하면서 퇴장선수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제축구연맹이 지난달 8대 반칙에 대해서는 엄격한 벌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팔꿈치 가격 ▲무모한 태클 ▲유니폼 끌기 ▲시간 지연 ▲심판에 대한 적대행위 ▲시뮬레이션 ▲프리킥 때 수비벽 내에서의 움직임 ▲장신구 착용 등을 금지하며 이를 어길 경우 경고 이상의 조치를 받게 된다.

골든골 폐지, 오프사이드 룰 완화, 인종차별법 적용 등 새 제도 관심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 월드컵과 다른 규정들도 변화가 많아 축구팬들이 월드컵대회를 즐기기 위해서는 달라진 규칙 및 법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국제축구연맹은 밝히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02년과 비교해 공격축구를 위해 오프사이드 룰을 완화하고 온전히 전·후반 15분씩 치러지는 연장전으로 돌아갔으며, 비신사적 반칙에 대한 엄벌 조치 및 축구장에 횡행하는 인종차별에 대항해 새롭게 인종차별법을 적용하겠다고 천명한 것도 관심거리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순위가 ‘승점-골득실차-다득점-동률팀간 승자승·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정해지며, 본선에는 대기심을 2명 둬 기존의 4심제에서 한명 늘어난 5심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골든골 규정이 적용되지 않음에 따라 독일월드컵에서는 녹아웃 방식이 적용되는 16강전 이후 승부에서 정규시간 90분동안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15분씩의 연장 전·후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연장전에 골이 터지면 경기가 종료되는 ‘서든데스’ 형식의 골든골은 2002년을 끝으로 폐지됐으며 연장전을 거친 뒤 연장전에서도 무승부로 끝난다면 종전대로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린다.

경기의 재미를 반감시켰던 오프사이드도 완화됐다. 작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실험 적용했던 오프사이드 룰이 그대로 독일월드컵까지 이어지게 도미에 따라, 국제축구연맹은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더라도 공격에 관여하지 않거나, 공격에 가담하더라도 이득을 얻지 않거나 상대 수비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았다면 오프사이드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훌리건의 횡행과 네오나치 등 인종차별적인 폭력조직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제정된 인종차별법도 관심거리다. 국제축구연맹에 의해 새롭게 통과된 인종차별 금지 법안은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다. 팬이나 선수 등 누구든 관계없이 인종차별적 언동을 할 경우, 해당 팀의 승점 3점을 차감하고 두번째 적발 시에는 6점을, 세번째에는 자동탈락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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