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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북한 대포동 방어용 MD구매 계약

북한의 미사일 실험 움직임에 영향 받은 듯

미국이 일본에게 9기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 미국과 일본이 경계수준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미사일 구매 계약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美 국방부 "日에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방어 미사일 판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에게 4억5천8백만 달러의 미사일 판매를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판매될 미사일은 스탠더드미사일(SM-3 block 1A)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방어 성능이 개선된 미사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가 이 같은 판매 계획은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전례를 비춰볼 때 국방부의 결정을 상원이 반대하고 나선 적이 없어 이번 미사일 판매도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에 판매될 미사일은 일본 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과 함께 이지스 함정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일본 열도를 목표로 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 판매에 따른 중국 등의 반발을 의식한듯,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판매로 인한 이 지역의 군사 균형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北 대포동 2호 발사 실험과 관련 있는 듯"

한편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미사일 구매 계약이 지난 달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실험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대포동 미사일ⓒ연합뉴스


통신은 특히 아소 다로 일본 외무상이 최근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조만간 발사될 조짐은 없다고 말했지만 일본은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일본 관리의 말을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일본이 미사일 방어시스템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구체적으로 1999년부터 미국과 공동으로 미사일 격추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요격 미사일 발사 실험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말, 탄도 미사일 발사 탐지와 관련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이지스함, 지상 레이더를 통합하는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오는 7월 '정보 공유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북한은 사정거리 3백~5백 킬로미터의 스커드 미사일 6백여 기와 사정거리 1백 킬로미터의 '로동 1호' 미사일 1천3백기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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