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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캠프의 '홍준표 원색비난 문건' 파문

홍 의원 발끈, 맹형규 서둘러 사과-진화 노력

서울시장 후보의 외부영입 문제로 논란을 벌여온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이번에는 맹형규-홍준표 후보간 과열양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맹형규 전 의원측이 홍준표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문건을 작성한 것이 발견되자, 홍준표 의원이 발끈하고 나선 것.

홍준표 "여전히 음해와 날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12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에서 총풍, 세풍, 안풍, 병풍 등으로 불리는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음해와 날조 때문에 패배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정책보다는 책략에, 건전한 비판보다는 비방에, 원칙보다는 권모술수에 몰입하고 의지하는 세력들에 의한 날조와 음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맹 전의원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홍준표 의원이 맹형규 전 의원측의 비난문건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Views&News 이영섭 기자


홍의원이 이날 공개한 맹전의원측의 자료에는 "▲강남 1채를 포함한 집을 3채 소유하고 있고 콘도와 골프회원권을 3개나 갖고 있으며 한나라당 국회의원 중 종부세 납부가 1위이다 ▲당 혁신위원장 시절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을 이간질시키고 자신에게 유리한 서울시장 경선방식을 만들었다 ▲자신에게 섭섭하게 했다는 이유로 이회창 전 총재를 맹비난하면서 탈당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문건은 지난 7일 맹전의원측의 구전홍보단 발대식에서 배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의원은 이 같은 문건의 내용에 대해 "완벽한 사실왜곡"이라며 "집이 3채라는 점, 한나라당 후보 중 종부세 납부 1위라는 점 등은 어떤 근거와 자료를 갖고 말한 것인지 의아하고, 지난 2000년 탈당한 것도 김대중 정권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올가미를 씌워 자동 탈당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맹형규 "내용 잘못된 것 인정, 책임자 문책했다"

이 같은 홍의원의 강한 반발에 맹형규 전 의원은 즉각 사과의 뜻을 표명하며 진화작업에 나섰다.

맹형규 전 의원이 문건내용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약속하고 있다. ⓒViews&News 이영섭 기자


맹 전의원 역시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전 경선캠프 문건이 유출됐는데 그 문건 중 일부분은 제가 봐도 잘못된 것이었다"며 "내용 확인 후 홍의원에게 유감의 뜻을 전했고 책임자 문책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개된 자료는 단순 참고자료이지 당원교육용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며 "구전홍보단 발대식 당시 나눠줬다가 수거를 한 것으로 보고 받았는데 일부 수거 안된 것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의원은 문건이 배포용이 아니었다는 맹전의원의 발언에도 불신을 표명했다. 그는 "공개된 문건의 마지막 장을 보면 활동결과를 보고하는 문서가 있는데 이것을 보면 단순 참고자료용이 아니라 배포용이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홍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기 대문에 비난문건으로 불거진 사태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홍의원은 "문건을 작성한 K씨, 문건을 당원들에게 설명한 O씨, 총괄한 H씨 등 3명은 용서치 않을 것이고 반드시 사법처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의원은 이어 "당의 클린선거단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진 "네거티브 선거운동 방식 자제해야"

박진 의원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나가선 안된다고 강변했다. ⓒViews&News 이영섭 기자


이 같은 과열, 네거티브 선거운동 방식에 대한 회의의 목소리도 즉각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를 선언한 박진 의원은 1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서로를 공격하고 헐뜯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이뤄진다면 그 피해는 후보들뿐만아니라 한나라당 전체가 짊어질 것"이라며 "서로 상처받는 네거티브 선거가 아니라 돌고래의 유연함을 바탕으로 서로가 함께 승리할 수 있는 블루 오션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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