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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조성민, 다시 공 잡다

어깨수술후 재활투구훈련, 전기리그 막판 복귀예상

어깨 수술 이후 재활 훈련 중인 조성민(한화이글스)이 드디어 투구훈련에 돌입했다.

한화의 불펜투수로 활약해오던 조성민은 지난 4월 오른쪽 어깨 관절순에서 미세한 손상이 발견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어깨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전념해왔다.

한화의 김인식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성민이 요즘 앉아서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성민은 지난해 어깨가 아프면서도 공을 던졌다. 재활 훈련이 끝나면 분명히 지난해보다 더 좋은 구위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8년간 계약하며 야심차게 입단했던 조성민은 팔꿈치 부상 여파로 통산 11승10패11세이브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뒤 2002년 8월 요미우리를 떠났다.

그는 2004년 드래프트를 통해 서울 구단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에 입단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야구해설자로서 활약하다가 지난 해 5월 `재활 공장장' 김인식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연봉 5천만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조성민은 그 해 8월부터 중간계투로 16경기(19⅓이닝)에 등판, 2승2패4홀드, 방어율 6.52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그라운드 복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종전 연봉에서 102%나 오른 1억110만원에 재계약했다.

오는 7월 그라운드복귀를 목표로 재활훈련중에 있는 한화 조성민 ⓒ연합뉴스


재활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조성민은 오는 7월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장투수들이 즐비한 한화마운드의 최대 약점이 체력적인 부분임을 감안한다면 조성민의 불펜투수진 가세는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화의 입장에서 볼때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최동원 한화 투수코치도 "나이가 많은 선수 위주인 한화 마운드에서 조성민이 해야 할 몫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히며 조성민이 복귀했을 경우 중용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른을 훌쩍 넘긴 고참투수가 어깨에 칼을 대는 수술을 감행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결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만큼 조성민의 어깨수술은 그가 야구에 대하여 얼마만큼 절실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조성민이 그라운드에 다시 서는 날 '불사조' 박철순(전 두산베어스)의 등판때마다 울려 퍼지던 '마이웨이'가 그를 위해 흘러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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