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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의 아버지여, 편히 가소서"

24일 제네바 노트르담 성당에서 1천여명 장례식 거행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장례식이 한국시간으로 24일 저녁 스위스 제네바 노트르담 성당에서 유족과 세계보건기구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세계보건기구 주관으로 진행된 장례식은 고 이 총장이 종교가 없었지만 부인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의 뜻에 따라 사망 직전 의식불명 상태에서 가톨릭 영세를 받아 가톨릭 장으로 치러졌다.

아들 충호씨 “자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했다” 회고

세계보건기구는 장례식과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의 빈곤과 질병 퇴치에 앞장서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홈페이지(www.who.int)에 공개했다.

장례식에는 마크 블록 브라운 유엔 사무차장을 비롯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 대표들을 참석했으며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의 리철 대사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고 이 총장의 아들 충호씨는 “아버지가 직원들과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총장은 지난 3년간 지구촌 60개국을 다니며 큰 일을 하셨다. 그 분의 업적과 정신을 기려 그 뜻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유해는 오는 28일 한국에 들어온 뒤 서울에서 영결식을 거친 뒤 오는 29일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한편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이종오 명지대 교수)는 26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한국외교안보연구원에서 고(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 고별예배를 연다.

조재국 목사(연세대 교목실)의 집전으로 열리는 이날 예배는 한국유네스코 사무총장 이삼열 박사가 기도를,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또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정희경 전 현대고교 교장이 조사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목사가 축도를 한다.

다음은 세계보건기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중 일부.

노트르담 성당에 운집한 유엔 산하기구 수장 및 직원, 외교사절, 지인들이 장례식을 지켜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WHO


아들 충호씨는 “아버지가 직원들과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했다”고 고 이 총장을 회고하고 있다. ⓒ WHO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장례식에서 운구요원들이 고 이 총장의 관을 옮기고 있다. ⓒ WHO


2003년 사무총장 취임 후 첫 해외방문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지 병원을 찾은 고 이 총장이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 WHO


고 이 총장이 2005년12월 지진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 파키스탄을 찾아 환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 WHO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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