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9일째 부당해고 항의하던 노동자 '분신'
<현장> 콜트악기 이동호 조합원 11일 밤 분신
부당해고와 원직복직 판정 불이행에 맞서 3백49일째 천막농성을 벌여오던 조합원이 분신을 시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이동호씨는 11일 밤 11시께 천막농성장 앞에서 자신의 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부당해고 판정 불구 사측 5개월째 복직 거부
이씨는 손과 얼굴, 목에 2도 화상을 입어 한림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화상 부위가 악화돼 부천 베스트안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순 노모를 모시고 살며 평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이씨는 지난 3월 입사한 지 11년 만에 회사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2월부터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씨를 비롯해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여왔던 조합원들 대부분 해고된 지 1년이 다 되가면서 고용보험료 지급도 끊기는 등 투쟁기금은 물론 생계를 꾸려가기도 막막한 상황에 처해있다.
분신 조합원 “한 몸 희생해서 문제 해결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주변 동료들에 따르면 있는 최근 “나 한 몸 희생되어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며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트악기는 세계 기타 생산량의 3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타 제조업체로 창사 이래 흑자행진을 이어오며 인도네시아, 중국에도 해외법인을 갖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인천 소재 중견업체.
그러나 콜트악기는 지난 2007년 3월 국내공장의 생산단가 급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주문량 감소를 이유로 대부분의 생산물량을 해외 공장으로 돌리면서 순환휴직,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하고 37명의 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표면상으로는 8억원의 적자 발생이 이유였지만 정리해고 대상에는 노조활동 간부 8명을 비롯해 열악한 생산현장에서 천식을 얻어 산재를 인정받은 5명이 포함됐으며 여성노동자가 2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희망퇴직을 신청한 11명을 제외한 27명의 조합원이 장기 투쟁을 해오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경영 적자로 인한 정리해고 주장에 대해 30년간 흑자를 내며 성장한 회사가 겨우 한 해 적자로 정리해고를 한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금속노조 “사측에 모든 책임, 총력 투쟁할 것”
노조는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파업을 벌이며 사측에 노사교섭을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교섭도 열리지 않았다. 또한 회사는 지난 8월 17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도 불구하고 중노위에 재심신청을 하며 5개월째 원직복직 이행을 거부해왔다.
한편, 금속노조 인천지부와 콜트악기 지회는 이날 오전 콜트악기 인천공장 앞에서 진행한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인천본부, 민주노동당 인천시위원회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천지부는 “이동호조합원 분신시도는 회사에서 지노위의 복직판결에도 불구하고 원직복직을 거부하고 차가운 길거리로 내몰아버린 콜트악기 사측에 분명한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콜트악기 박영호.윤석면사장은 분신기도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콜트악기지회 조합원 이동호씨는 11일 밤 11시께 천막농성장 앞에서 자신의 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부당해고 판정 불구 사측 5개월째 복직 거부
이씨는 손과 얼굴, 목에 2도 화상을 입어 한림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화상 부위가 악화돼 부천 베스트안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순 노모를 모시고 살며 평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이씨는 지난 3월 입사한 지 11년 만에 회사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2월부터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씨를 비롯해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여왔던 조합원들 대부분 해고된 지 1년이 다 되가면서 고용보험료 지급도 끊기는 등 투쟁기금은 물론 생계를 꾸려가기도 막막한 상황에 처해있다.
분신 조합원 “한 몸 희생해서 문제 해결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
주변 동료들에 따르면 있는 최근 “나 한 몸 희생되어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며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트악기는 세계 기타 생산량의 3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타 제조업체로 창사 이래 흑자행진을 이어오며 인도네시아, 중국에도 해외법인을 갖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인천 소재 중견업체.
그러나 콜트악기는 지난 2007년 3월 국내공장의 생산단가 급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주문량 감소를 이유로 대부분의 생산물량을 해외 공장으로 돌리면서 순환휴직,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하고 37명의 노동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표면상으로는 8억원의 적자 발생이 이유였지만 정리해고 대상에는 노조활동 간부 8명을 비롯해 열악한 생산현장에서 천식을 얻어 산재를 인정받은 5명이 포함됐으며 여성노동자가 2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희망퇴직을 신청한 11명을 제외한 27명의 조합원이 장기 투쟁을 해오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경영 적자로 인한 정리해고 주장에 대해 30년간 흑자를 내며 성장한 회사가 겨우 한 해 적자로 정리해고를 한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금속노조 “사측에 모든 책임, 총력 투쟁할 것”
노조는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파업을 벌이며 사측에 노사교섭을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교섭도 열리지 않았다. 또한 회사는 지난 8월 17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도 불구하고 중노위에 재심신청을 하며 5개월째 원직복직 이행을 거부해왔다.
한편, 금속노조 인천지부와 콜트악기 지회는 이날 오전 콜트악기 인천공장 앞에서 진행한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민주노총 인천본부, 민주노동당 인천시위원회 및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천지부는 “이동호조합원 분신시도는 회사에서 지노위의 복직판결에도 불구하고 원직복직을 거부하고 차가운 길거리로 내몰아버린 콜트악기 사측에 분명한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콜트악기 박영호.윤석면사장은 분신기도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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