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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직원, 차명계좌 1백여개로 삼성 협박

검찰 삼성증권 압수때 협박 이메일 확보, 수사 급진전

검찰이 차명계좌 1백여개를 앞세워 삼성측을 협박해온 삼성증권 전 직원의 협박메일을 확보, 삼성비자금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삼성증권 감사팀장 K씨가 보관중이던 협박 전자메일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전자메일은 삼성증권 전직원 P씨가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 제기 직후 삼성 전략기획실 앞으로 보낸 것으로, 차명계좌 개설을 부탁한 삼성 전략기획실 재무팀 과장 등의 실명과 함께 이들의 부탁으로 부탁으로 만든 차명계좌 1백여개도 첨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명계좌 메일에는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에 삼성증권 감사팀장 K씨를 소환해 조사하려고 했으나 K씨가 압수수색이 끝난 직후 잠적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검찰은 또 김용철 변호사 폭로후 삼성 전략기획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대책 문건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향후 검찰 조사에 대비해 삼성증권 등 관련 계열사들이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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