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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삼성 비자금관련 임직원 20여명 명단 제출

검찰, 삼성증권 전산센터 사흘째 압수수색

김용철 변호사는 1일 비자금에 관련된 삼성 임직원 20여명의 명단을 검찰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명단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소지하고 검찰에 출두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에서 일하던 당시 작성된 비자금 관련 그룹 내부 명단을 오늘 수사팀에 제출하겠다"며 "명단에 이름이 20명이 넘는다. 이제 내가 검찰에 하고자 했던 얘기는 절반 정도 했으니 수사로써 검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일에도 사흘째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속했다.

특별수사ㆍ감찰본부의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날 "서울 수서동에 있는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라며 "경기도 과천에 있는 삼성SDS e데이터센터 압수수색은 어제 자정께 끝났다"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압수수색 자료가 방대해 다운로드 받는 것에 시간이 걸리고, 삼성SDS에서 확보한 백업 전산자료를 삼성증권 전산센터의 자료와 비교ㆍ대조하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작업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이 오늘 끝날지 내일 끝날지 아직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또 김용철 변호사가 제출한 명단과 관련, "이들 임직원 명의로 차명 계좌가 개설됐다는 것인지, 임직원들이 그룹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것인지 등 의미가 정확하지 않아 명단의 의미를 좀 더 검증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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