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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삼성, 법사위 의원들에게 전화로비"

일부 의원들 "삼성측 관련자료 갖고와 설명"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9일 정치권이 삼성비자금 특검법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 "삼성 특유의 로비가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각 정당에 시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비자금 특검법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삼성그룹은 법사위원에 대한 로비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법사위) 회의 중에도 삼성에서 전화가 왔다고 얘기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이 로비에 굴하지 않는 정당이 어느 당인지는 삼성특검법안 처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며칠전 법사위 의원들과 회의를 할 때 어느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동안 전화가 여러번 왔는지 전화번호를 보고 삼성쪽에서 왔다고 하더라"며 "무차별적으로 전화한 것 같지는 않고 학연이나 지연으로 얽힌 사람들이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은 문자메시지까지 받았다고 했다"며 "그 전에도 국정감사에서 삼성쪽 사람들을 증인으로 세운다고 하면 의원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법사위 소속 일부의원들은 삼성비자금 건과 관련해 삼성측으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삼성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의혹을 제기했을 때 예전부터 알던 삼성측 인사가 관련자료를 갖고 와서 설명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로비를 받는다는 느낌은 별로 갖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의원은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법안을 잘 봐달라는 내용이 아니라 법안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묻는 정도였다"고 말했고, 한 의원은 "예전에 X파일 사건이 터졌을 때 평소 알던 인사들로부터 전화가 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삼성 구조본이나 임원보다는 하청업체쪽 지인을 어떻게 알아내서 은근히 선처를 바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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