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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서울대', 취직 안되고 신입생 실력 떨어지고

서울대 졸업생 취업률 56.3%, 신입생 영어불합격률 26.7%

'위기의 서울대'를 실감케 하는 통계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서울대와 37개 지방국립대가 24일 국회 교육위 유기홍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서울대 졸업생 취업률은 56.3%로 같은 시기 37개 지방 국립대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 68.9%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37개 대학중 서울대보다 낮은 취업률을 보인 대학은 충남대 등 7개 대학에 불과했다.

서울대 졸업생 중 상당수가 대학원 진학, 해외유학 등을 떠난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충격적으로 낮은 취업률이다.

또한 서울대가 이날 이원복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인문대 졸업생 1백6명 가운데 전공분야에 취업한 사람은 전체의 11.3%인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생대의 경우 1백39명중 71명만이 전공을 살려 간신히 50%를 넘었고, 사회대, 생활대, 자연대 등도 50%대 후반에 머물렀다.

또 서울대가 앞서 전날인 23일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매년 신입생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영어 텝스(TEPS) 시험의 불합격률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 이공계열 신입생의 수학, 물리 기초학력 저하 문제에 이어 신입생 전반의 학력 저하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 대목.

합격 기준은 990점을 만점으로 할 때 간호대와 음악대, 미술대, 체육교육과는 501점 이상, 나머지 학과 및 학부는 551점 이상이다.

올해 서울대 신입생의 텝스 시험 불합격률은 26.76%. 지난해 불합격률 15.05%보다 10% 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

특히 국문과와 영문과, 독문과 등이 속해있는 인문계열1의 불합격률은 지난해 9.1%에서 22.3%로, 국사학과와 동양사학과, 철학과 등이 속한 인문계열2는 6.8%에서 18.8%로 각각 불합격자가 늘어났다.

사회과학계열(정치 사회 외교학과 등)은 5.3%에서 13.3%, 사범대 외국어교육계열은 6.8%에서 10.2%%로 각각 늘었으며 음악 미술대의 경우에는 50% 넘는 학과가 속축했다. 반면 법대 신입생의 불합격률은 지난해 7.9%에서 올해 7.5%로 다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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