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헌정사상 첫 '영부인 출신 공개 출석'
16개 의혹 차례로 조사. 특검, 100쪽 질문지 준비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휠체어 등은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며 취재진의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김 여사 측에서는 변호인 선임계를 낸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하고 특검팀에선 부장검사급이 투입된다. 김 여사와 민중기 특검 간 별도 '티타임'은 갖지 않기로 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이 남아 있어 김 여사가 앞으로 여러 차례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측은 건강상 이유로 하루에 1가지 의혹만 조사받고 3~4일 쉰 뒤 조사받는 방식을 희망했으나 특검팀은 이를 일축해 릴레이 소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5월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소환 사실은 귀가 후인 당일 밤에야 알려졌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2009년 4월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소환 사실은 이튿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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