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82명, 헌재에 "尹탄핵 기각하라". 친한계 빼고 올인
국힘, 尹 석방후 탄핵 기각으로 쏠려
나경원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에 대해 "이미 탄핵소추의 동일성을 상실했다"며 "내란죄 철회를 불허하고, 대통령 탄핵 심판을 각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본안 사건에 대해서도 "내란 행위를 입증할 충분하고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다"며 "설령 계엄이 헌법 또는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독재의 심각성을 고려해 기각 결정을 해달라"고 말했다.
탄원서 제출은 나경원 의원 주도로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석방 직후 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 의원 등은 지난달 28일에도 헌재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탄원서에는 국민의힘 의원 76명이 서명했다. 탄핵 기각 의원들이 더 늘어난 것.
여기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서명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108명의 국민의힘 가운데 탄핵에 찬성했던 친한계 의원들을 제외한 거의 전원이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선 셈이다.
나 의원은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와 소통했다"고 밝혀, 친윤 지도부도 동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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