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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깜짝 금리인하'에도 간신히 강보합

외국인, 내년 1%대 성장 전망에 반도체주 등 대량 매도

국내 주가가 28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본 외국인 대량 매도로 간신히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로 거래를 마쳤다.

한은의 깜짝 금리인하로 장중 한때 2,51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조정한 후폭풍으로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2,500 사수에 만족해야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92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천391억원, 783억원 순매수로 주가 하락을 막았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로 삼성전자(-1.42%), SK하이닉스(-4.28%) 등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93%), 셀트리온(4.84%) 등 제약바이오주에는 금리인하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다.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등의 소식에 롯데케미칼(4.68%), 롯데쇼핑(3.74%), 롯데지주(3.59%), 롯데웰푸드(2.56%) 등 롯데그룹 주가는 모처럼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2.39포인트(0.35%) 오른 694.3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6억원, 72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26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95.6원을 기록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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