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2~26일 추석연휴때 '경부운하 자전거탐방’에 나선 데 대해 환경운동연합이 22일 동행감시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이같은 일정을 밝히며 "이재오 의원과 동선을 함께하면서 그들의 발언과 활동을 점검하고, 주장에 잘못과 왜곡이 있는지 지적하는 등 감시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특히 이번 활동에서 이후보측이 경부운하에 대한 검증 토론을 지속적으로 거부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공동 검증 약속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은 "진실을 찾아 떠나겠다는 이재오의원의 560km 대장정은 ‘현장의 목소리’를 핑계로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려는 것으로 부당한 짜깁기와 불합리한 해설로 허황된 욕구를 증폭시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경부운하공약의 주요 내용(운임, 노선, 구조, 경제성, 식수대책 등)조차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토론은 피하고 정치공방으로 몰고 가는 사태가 우리나라 생명의 젓줄인 한강과 낙동강에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대운하 토론을 피하고 있는 이명박후보측을 비난했다.

연합은 이에 "자전거 탐방현장을 동행하며,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는 경부운하 공약의 허와 그 실체를 바탕으로 현장 논쟁을 주장할 방침"이라며 "4박5일의 동행을 통해, 부당한 선전을 거둬내고 객관적 조건들을 바탕으로 합리적 토론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