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가폭락에 "번영이냐, 카멀라의 대공황이냐"

"카멀라는 짜증나는 조보다 더 나빠". 해리스, 연준 금리인하 기대

2024-08-06 13: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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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폭락하자 "유권자들은 선택할 수 있다. 트럼프의 번영이냐, 카멀라의 붕괴와 2024년 대공황이냐"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대대적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주식시장이 붕괴하고 있고, 고용 숫자는 끔찍하며, 우리는 3차 세계대전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역사상 가장 무능한 지도자 두 명을 갖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멀라는 짜증나는 조(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나쁘다"며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를 통째로 파괴한 극좌 미치광이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을 원색비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관련 글을 최소 10차례 SNS에 올렸다.

최근 <WSJ>의 여론조사에서 경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40%에 머물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증시의 장기 침체나 고무적인 경제 지표 발표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선거를 앞두고 일부 유권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컨벤션 효과로 트럼프를 맹추적해 초접전 국면에 돌입한 해리스 진영은 실물경제가 급랭할 경우 석달 남은 대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물경제 악화에 미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반전 가능성도 점치며 추이를 에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절대로 금리를 인하해선 안된다며 연준을 위협하고 있어,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여부가 대선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하폭이 0.2%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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