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돕는 의원들 향해 "간신"

"이재명 떨어진 건 나 때문. 나는 창윤", "홍준표와 척지곤 대표 못돼"

2024-06-27 0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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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향해 "간신이다, 이렇게 부른다"고 원색비난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말 납득을 할 수 없는 공천들, 예를 들어서 특정인이 비례대표를 두 번씩 받는다라든가 그리고 사실은 당 내에서 아무런 공감대가 없는데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그냥 선택하고 밀고 나가서 공천된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전부 지금 그 캠프에 보좌관들 파견해서 계파 정치를 지금 하고 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예지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의원 17명이 한동훈 캠프에 보좌관 등을 파견해 돕고 있다는 전날 <중앙일보> 보도를 거론하며 '간신'이란 막말 비난을 한 것. 하지만 그 역시 친윤 현역의원들이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그는 한동훈 캠프에 좌파들이 모여 있다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좌파보다는 어설픈 정치권에 드나들던 컨설턴트들 내지는 우리 한동훈 장관이 큰일을 당장 버려야만 자기들이 할 일이 생기고 뭔가 이 도박을 해보려는, 그리고 지금 국민 여론조사가 나오니까 이때에 이거를 활용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어질지 모른다라는 그러한 조급함 때문에 옆에 사람들이 부추기는 게 아닌가 싶다. 조금 있으면 그 물밑에서 실체들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만난 홍 시장이 자신을 환대하며 한 후보를 원색비난한 데 대해선 "우리 홍준표 대표하고 척지고 이런 상태로 당대표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대구 청사를 찾은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를 얼싸안으며 적극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그는 한 후보의 '제3자 채상병 특검' 제안에 대해서도 "지금 이재명 어버이당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탄핵의 초시계를 지금 작동을 시켜놓은 것에 말려드는 순진하고 위험한 그런 정치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 2017년에도 야당이 탄핵하고 국민 여론이 탄핵 여론이 높은데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그냥 다 반대하다가는 우리가 명분에 밀린다, 이러면서 그때 분열해서 탄핵에 찬성했다가 지금 이 결과가 온 거다. 경험이 없는 그런 발상 때문에 야, 경험을 좀 더 쌓아야 되겠구나,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수사만 하고 갈등 관리가 아니라 심판만 하던, 법의 잣대를 가지고 이분법, 선과 악으로 싸우기만 하고 말싸움만 하던 그런 수사검사나 그런 식의 경험이 없는 정치를 가지고 곧바로 당대표하고 곧바로 대통령 한다? 우리 국민, 우리 지혜롭고 우리 국민들이 경험이 더 많다"며 '한동훈 불가론'을 폈다.

진행자가 이에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그건 국민이 불러내고 하늘이 만들었고 조국과 추미애가 만들어줬다"고 강변했다.

그는 또한 "대선 때 대장동 사건이 국민적인 그러한 인식이 돼서 결국 이재명 당시 후보가 대선 떨어진 게 나 때문이다. 그게 1퍼센트인지 10퍼센트인지 모르지만"이라며 "나는 윤석열 정부를 만든 창윤(創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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