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희룡 얼싸안으며 "나와줘 진짜 고맙다"
"한동훈 수사할 때 자살 왜 부각 안되나" "한동훈은 이상한 애"
홍준표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원 전 장관의 국민의힘 대표 경선 출마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원 장관 같은 사람이 당을 맡을 때가 됐다. 당원들이 좀 알아줬으면 한다"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에 그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총선에서 비상대권을 줬는데 쫄딱 망해놓고 또 하겠다? 그걸 찍어주는 사람이 이상하다. 나는 이해 안 된다"라며 "25일 나를 만나러 오겠다는 걸 거절했다. 여러 사람 시켜서 전화 왔더라. 27일 온다고 하기에 안 만난다 했다. 만날 이유가 없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더 나아가 "2017년 국정농단 수사 실무책임자 하면서 우리 진영 사람 불러서 수사한 게 1천명 넘는다. 구속된 사람 수백 명에 자살한 사람도 5명"이라며 "왜 이재명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만 부각되고 한동훈이 수사할 때 자살한 사람은 부각이 안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사 총책임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들어와서 정권 교체해줬으니 우리가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모시고 가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제3자 채상병 특검' 주장에 대해서도 "만약 이번 전당대회 잘못되면 윤석열 정권에는 파탄이 올 것"이라면서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이미 레임덕으로 몰려가고 있는데 당내 선거에서도 '이상한 애'가 당선되면 정부와 여당이 같이 몰락한다"며 한 전 위원장을 '이상한 애'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홍 시장과 비공개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한 달간 진행할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와 잘 협력하고 힘을 합쳐서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