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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물가 상방 리스크 커졌으나 영향 크지 않을 것"

"소비, 2분기 조정됐다가 하반기엔 완만한 회복세 이어갈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 동결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는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금리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금통위는 그러면서도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 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한 이유를 설명한 뒤,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선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분기 중 조정됐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성장 경로는 IT(정보기술) 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인 만큼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런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고,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성장세 개선 흐름, 금융안정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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