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 아들이 학폭? 쌍팔년도 협잡 정치질"

"자신 있으면 기자회견 하라. 예전처럼 당하는 국힘 아니다"

2024-04-05 14: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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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5일 자신의 아들 학폭 의혹을 제기하려는 야권 움직임에 대해 "이번에도 민주당과 그 아류 세력들이 또 공작질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인천 동미추흘 토지금고시장 앞 지원유세에서 "어제 황당한 일이, 예상됐던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전날 버젓이 ‘학폭이다.’라고 운운하면서 기자회견 잡고, 제목 띄워놓은 다음에 갑자기 취소해 버렸다. 어그로만 끌고 그냥 오물만 끼얹겠다는 것"이라며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을 질타했다.

또한 "중학교 교문 앞까지 가서 친야 매체 기자들이 어린 학생 붙잡고 누구 아니 이거 아니 물어대면서 아이들 학대하다가, 선생님들한테 쫓겨났다"며 <민중의소리>를 지목한 뒤, "이래도 되는 거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제기하라. 왜 겁나서 얘기도 못하면서 이렇게 어그로 끌고 선동하고 빠지냐. 선거 당일날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기들이 자신 있으면 기자회견 하면 된다. 기자회견 하겠다고 얘기해 놓고 기자회견도 취소한다. 그것도 몇 분 만에"라며 "이거 그냥 정말 쌍팔년도나 쓰던 협잡 정치질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거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을 거다. 이거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어제 그렇게 해놓고 그거 얘기했던 황운하 의원, 아무 말이 없다. 왜 얘기 안 하냐. 그분은 늘 이런 식이었다. 마약 수사 때문에 이태원 사고가 났다고 음모론을 폈다"며 황 의원을 힐난했다.

그는 "민주당과 그 아류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달라졌다"며 "예전처럼 맥없이 선동과 왜곡에 당하는 국민의힘이 아니다. 바로바로 지적하고 싸우고 응징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이날 오후 강 의원과 황 의원, <오마이뉴스>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민중의소리>에 대해서도 "지난 3월 한 위원장의 아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 교문 앞에서 불특정 다수의 어린 학생들에게 위협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무작위로 탐문하는 등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며 해당 기자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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