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제 멈추려 한다". 불출마 시사
총선 궤멸 위기감에 불출마 선택. 김기현 등도 불출마할듯
장제원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칠흑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며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말미에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빌립보서 4장 13절을 인용하고, 선친 묘소를 둘러보는 사진들도 올렸다.
그간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압박하던 지난달 11일 버스 92대, 지지자 4천200명을 동원해 무력시위를 벌였던 장 의원이 이처럼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시사하고 나선 것은 최근 여권이 궤멸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극한적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장 의원은 최근 실시한 부산지역 당무감사에서 부산 의원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구 기반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김기현 대표도 같은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민의힘에 본격적으로 물갈이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상은 인 위원장이 요구해온 당지도부, 중진, 윤핵관 등이 될 것으로 예상돼 중진들의 '불면의 밤'이 시작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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