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OTT 이용률 57% vs 신문 구독률 5%
미디어 환경 급변에 전통적 미디어산업 '존립 위기' 봉착
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월부터 7월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천202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콘텐츠·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18종 각각에 대한 이용 경험을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유료 동영상 이용률은 지난해(2022년 2~6월) 44%에서 2023년 57%로 50%선을 넘어섰다.
유료 동영상 연간 이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30대(80%대), 작년 대비 이용률 증가폭이 큰 연령대는 10대(58%→73%), 40대(51%→70%), 50대(27%→51%)다. 즉, 이제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과 같은 유료 OTT 서비스가 중장년층으로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라디오 정기 청취는 32%에서 37%로, 유료 음원도 29%에서 33%로 늘었다.
라디오 정기 청취율은 2019~2020년 40%대에서 2021~2022년 32%로 줄었지만, 2023년 37%로 다시 늘었다.
유료 음원 서비스는 오래전부터 10~30대(연간 이용률 10대 63%, 20대 68%, 30대 53%)가 주고객이다.
그다음은 팟캐스트 청취 10%, 유료 종이책 8%, 유료 전자책 5%, 종이신문 유료 구독 5%, 유료 오디오북 3%, 종이잡지 유료 구독 2% 순이었다.
팟캐스트는 2019년 연간 이용률 18%에서 2023년 10%까지 감소했다.
출판산업은 존립의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1년 내 종이책을 한 권이라도 산 사람은 2019년 16%, 2020년 13% 2021년부터는 10%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나마도 학생이 많은 저연령대에 치우친다(10대 14%, 20대 13%; 60대 이상 3%).
전자책은 종이책의 대안일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과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한때 전자책의 장점이 주목받았고, 여러 업체가 월정액 구독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러나 종이책 이용 감소가 전자책 이용 증가로 이어지진 않았다. 유료 오디오북 역시 마찬가지다.
신문산업은 상황이 더 심각해, 종이신문 유료 구독률은 지난 1993년 57%, 2000년 53%였으나 인터넷 시대 본격화와 함께 급감했다. 종이신문 연간 유료 구독률은 2019년 12%, 2020년 9%, 2021년부터 5% 내외다. 현재 종이신문의 주요 독자층은 50대 이상 남성이다.
한편 국내외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연간 이용률은 유튜브 93%, 네이버 밴드 47%, 인스타그램 39%, 카카오스토리 37%, 페이스북 31%, 틱톡 19%, 트위터 15% 순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연간 이용률은 2021년 31% → 2022년 36% → 2023년 39%로, 같은 기간 틱톡은 10%→14%→19%로 신장세다.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도 나란히 작년 대비 4%포인트 늘긴 했지만, 둘 다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거나 못한 수준이다. 한때 SNS 대표 주자였던 페이스북은 30%대 초반, 트위터는 15%로 답보했다.
끝으로, SNS는 아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에 관해서도 물은 결과 7%가 1년 내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0~30대, 학생 중에서는 연간 이용률이 10%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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